성신여대치과 충치치료 가이드, 꼭 알아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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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신웰 이명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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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는 그냥 아프면 치료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말씀, 진료실에서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앞두고 상담을 하다 보면 고민이 꽤 많으세요.

어떤 재료로 치료하는 게 좋을지, 비용 차이는 왜 나는 건지, 치료하고 나면 티가 나지는 않을지 등등.



사실 충치 치료는 단순히 썩은 부분만 제거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치아 상태, 위치, 생활 습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하나의 방식이 정답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충치 치료 방법을 비교해서 알려드리려고 하니, 잠시만 집중해 주세요.

레진은 치아 색과 비슷한 재료를 이용해서 충치 부위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앞니처럼 눈에 잘 띄는 곳이나 충치 범위가 작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럽다는 점이죠.

치료한 티가 거의 안 나는 편이기 때문에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많이 권해드려요.

치료 시간도 짧은 편이고, 당일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씹는 힘이 강하게 가해지는 어금니 쪽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거나 깨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요.

충치가 조금 깊거나 넓게 퍼졌다면 레진만으로는 힘들 수 있어요. 이럴 땐 인레이나 온레이를 고려하게 되는데요.

쉽게 말하면, 치아 모양을 본떠서 맞춤형으로 만들어 끼우는 방식입니다.

인레이는 치아 안쪽만 덮고, 온레이는 바깥쪽까지 넓게 덮습니다.

재료는 금, 세라믹, 지르코니아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요.

내구성이 레진보다 높아서 오래 쓰실 수 있고, 보다 정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틈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비용이 조금 더 나가고, 제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2번 이상 내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죠.

충치가 너무 커서 치아 형태가 무너졌다면, 그 위에 모자를 씌우듯이 크라운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남아 있는 치아를 가능한 한 살리고, 전체를 덮어 씹는 힘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죠.

주로 신경치료 후에 진행되며, 앞서 말한 인레이, 온레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외관도 중요하고 튼튼한 걸 원하시는 분들은 세라믹이나 지르코니아를 선호하시고,

비용을 조금 낮추고 싶다면 금속 재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치료를 권유받으셨다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실 필요는 없어요.

충치 치료 재료 비교
– 세라믹, 지르코니아, 골드

치료 방식이 결정되면 다음으로 고민되는 게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입니다.

재료에 따라 심미성, 내구성, 비용, 착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싼 게 좋다’는 기준보다는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죠.

세라믹은 자연 치아 색과 거의 비슷해서 눈에 띄지 않는 게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앞니나 웃을 때 드러나는 부위는 아무래도 심미적으로 민감하니 세라믹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충격에 약할 수 있어서, 어금니 쪽에 사용할 땐 잘 맞는지 꼼꼼히 판단해야 해요.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단단한 재료입니다.

치아 색과 유사하지만 세라믹보다는 약간 불투명한 느낌이 있고요.

어금니처럼 씹는 힘이 강하게 들어가는 부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심미성과 강도를 동시에 고려할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골드(금)는 요즘엔 많이 선호되는 편은 아니지만, 내구성 하나만큼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입안에서 잘 닳지도 않고, 다른 치아에 무리를 주지도 않아서 오래 쓰기 좋죠.

단점이라면 색이 금색이라 눈에 띌 수 있다는 점과, 금속 알레르기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있어요.

저는 치료 전에 사진과 모형을 함께 보여드리면서, 각각의 재료가 어떤 느낌인지 직접 보고 결정하실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어떤 치료가 ‘더 낫다’기보다, 나한테 맞는 게 중요합니다.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게 제일 좋아요?”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치료가 목적에 맞게 잘 되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요.

예쁘게 보이는 것도 좋고 오래가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내 치아 상태와 잘 맞아야 치료 효과도 오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한 충치를 레진으로 억지로 막으면 금방 재치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고요.

반대로 살짝 패인 부분에 무리해서 크라운을 씌우는 것도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치료 전에 반드시 사진과 영상으로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고, 장단점, 유지관리 방법까지 충분히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충치 치료, 이런 치과에서 받는 게 좋습니다

치과 치료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걸 어떻게 다루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진료하는 의사가

얼마나 꼼꼼하게 충치 범위를 파악했는지

치료할 치아만을 정확하게 다루고 있는지

씹을 때 불편함이 없는지까지 체크해 주는지

이 모든 게 다 포함되어야 진짜 ‘잘 된’ 치료예요.

특히 충치 치료는 대충 하면 보이지 않는 틈에서 다시 썩기 쉬워서 재치료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처음 치료부터 섬세하게 접근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설명이 많습니다.

그냥 “이걸로 하시죠” 하고 끝내지 않아요.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일상에서 불편함 없도록 치료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충치만 때우는 게 아니라, 그 치아가 앞으로 오래 잘 쓸 수 있도록 설계하는 치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혹시 충치 치료 고민 중이시라면, 혼자 속으로만 끙끙대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 오세요.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하면서 방법을 찾으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결정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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