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신웰 이명호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사랑니 이야기가 나올 때, 환자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근데 안 아픈데 그냥 놔둬도 되는 거 아니에요?”
“예전에 뽑은 건 진짜 지옥이었는데, 또 그 고생을 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집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매복 사랑니는 겉으로 큰 증상이 없더라도,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특히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치 자체가 훨씬 어려워지거나, 회복도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아요.
사랑니는 안 보이고 당장 아프지도 않다 보니 쉽게 잊게 되지만, 환자분들이 뒤늦게 오셔서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뽑을 걸 그랬어요…”
하시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복 사랑니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을 쉽게 풀어 말씀드려볼게요.
매복 사랑니,
왜 생기고 어떤 문제를 만들까요?
사랑니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쯤 올라오기 시작하는 세 번째 어금니입니다.
하지만 턱뼈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정상적으로 맹출 하지 못하고 눌리거나 눕거나 뼈 속에 묻히게 되는데요.
이렇게 맹출 하지 못한 상태를 ‘매복 사랑니’라고 합니다.
문제는, 겉으로 큰 증상이 없어도 바로 앞 치아를 밀어 뿌리에 손상을 주거나, 세균이 고여 염증이 반복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드물게는 턱뼈 깊숙이 염증이 퍼지거나 얼굴까지 붓는 경우도 있고요.
대부분은 이런 문제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통증으로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괜찮다고
나중에도 괜찮은 건 아닙니다
매복 사랑니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몸 상태가 나빠지면 갑자기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잠을 잘 못 자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계절이 바뀌며 몸이 예민해질 때 유독 반응이 심해지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니가 점점 뼈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거나, 주변 조직과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발치가 더 어렵고 회복도 길어질 수 있어서, 처음보다 부담이 훨씬 커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염증이 없고 몸 상태가 괜찮을 때 미리 계획해서 발치를 진행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사랑니 발치,
생각보다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치아 하나 뽑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치아의 방향, 뼈 속 깊이, 신경과의 거리, 턱의 해부학적 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파노라마 X-ray나 3D CT를 활용해 정밀한 진단을 진행합니다.
특히 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사랑니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 경우에는 수술 전 계획을 더욱 세밀하게 잡고, 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수술 시간이나 난이도는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빠른 걸 목표로 하기보다는 개개인에 맞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관리,
회복을 좌우합니다
사랑니 발치 후엔 대부분 2~3일 정도 붓기나 뻐근함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시기에 얼음찜질, 약 복용, 휴식 등을 잘 지켜주시면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빨라집니다.
뜨거운 음식, 딱딱한 음식, 빨대 사용 등은 피하시는 게 좋고, 입안 위생도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안내해 드리는 방식대로만 관리해 주세요.
실밥 제거 시기나 경과 체크는 환자분 상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수술 후 일정에 맞춰 내원하시면 됩니다.
이 시기만 잘 넘기면 회복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어떤 치과에서 받는지가 중요합니다
사랑니 발치는 흔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저는 그저 치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분의 전체적인 구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치아의 위치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와의 관계, 턱뼈 상태, 그리고 회복 과정까지도 함께 봐야 보다 안정적으로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왜 지금 이 사랑니를 빼야 하는지”부터 설명드리고, 수술 후 예상되는 반응이나 관리 방법까지 충분히 안내해 드리고 있어요.
진료실에서는 충분히 설명을 들으시고, 여유 있게 고민하신 뒤 결정하셔도 괜찮습니다.
치료를 강요하기보다, 환자분 스스로 상태를 이해하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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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gsinwell.co.kr/
사랑니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고민이지만, 그 형태나 위치,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은 사람마다 정말 다릅니다.
그래서 사랑니 발치만큼은 진단부터 수술, 회복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늘 말씀드려요.
처음 내원하실 땐 걱정이 많으실 수 있지만, 내 구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하나하나 편하게 설명드릴 테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가볍게 들러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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